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달에 비해 1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입주 물량이 지방에 몰려 있어 수도권 전세난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9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입주물량은 전국 20곳, 총 1만510가구에 이른다. 이달(8881가구)에 비해선 1629가구 늘어났다.

수도권은 6곳에서 총 2369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경기 2곳 865가구, 서울 4곳 1504가구다. 수도권 입주물량은 8월 2482가구보다 113가구 줄었다.

지방은 14곳에서 814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경남이 4곳 2879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 1곳 1249가구 △대구 2곳 1061가구 △대전 1곳 1053가구 △경북 1곳 637가구 △광주 1곳 584가구 △전북 2곳 496가구 △전남 2곳 182가구다. 지방 입주물량은 8월 6399가구에 비해 1742가구 늘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입주물량이 줄어 전세난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28일 발표되는 정부의 전·월세대책이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 전세난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