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G2'의 이벤트 현장에서 2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 오전 서울 난지공원에서 '하늘에서 G2가 내린다면'이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LG G2의 교환권을 매단 풍선을 난지공원에서 하늘에 띄우고 나중에 풍선이 터져 다시 땅으로 떨어진 교환권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제품을 증정하는 행사였다.

하지만 소식을 듣고 몰려온 사람들이 미처 날아오르지도 못한 풍선을 잡으려고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20여 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일부는 풍선을 쏘아 떨어뜨리려고 이른바 'BB탄'을 쏘는 장난감 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바리케이드와 안전요원을 배치했지만 예기치 않게 많은 인파가 몰렸고 군중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행사가 의도와 다르게 진행됐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부상자에게는 치료비 등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LG전자는 부산·대전·대구·광주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준비해왔으나 추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준비된 경품은 다른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