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시장 개척] 한화건설, 바그다드 외곽에 분당 크기 신도시…이라크 다시 세우는 '건설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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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억달러 투입 10만가구 건설
55만명 일자리 창출 등 효과
55만명 일자리 창출 등 효과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한낮 기온이 50도에 달하는 사막의 무더위 속에서 수십 대의 불도저가 땅을 고르는 작업에 한창이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5월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공사 현장 모습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의 하나로 진행된 해외 사업이다. 아프리카 3개국 방문을 마친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에 대한 중요성을 전해 듣고 이날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라크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
이 사업은 바그다드 외곽의 비스마야 지역에 분당신도시(1960만㎡)에 육박하는 1830만㎡(약 550만평)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649억달러)의 12%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이 역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은 2020년까지 도로 상·하수관로 등 기반시설을 포함, 10만가구(60만명 거주)의 주택을 짓는다. 하루 평균 2만6000명의 인력이 투입돼 6400t의 콘크리트가 사용되는 대공사다. 건설에 쓰이는 주택 벽체와 지붕 슬래브 길이를 합치면 1만3000㎞로 바그다드에서 서울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강 의장은 외곽 펜스 둘레만 20㎞에 이르는 현장을 둘러본 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연간 55만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데다 국내 연관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창조경제의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2만여명의 인력이 머무는 베이스캠프는 물론 부지 조성, 하수처리시설 공사 등 인프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각종 건축 자재를 만드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생산공장은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은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부터 매년 2만가구씩, 5년에 걸쳐 1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라크 최대 국책 사업 부상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알 말리키 총리는 같은 날 바그다드 총리 공관에서 강 의장을 만나 “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에 만족한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근면함에 크게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0조원 규모로 계획된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에 한화건설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바그다드에서 열린 ‘한·이라크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알 말리키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한화, 퍼스트(first)! 한화, 퍼스트!”를 연발한 뒤 한화 측 관계자들에게 김 회장의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최근 이라크 민영방송인 벨라디TV는 이라크 전역에 방영되는 저녁 뉴스에 5분 분량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어 국영방송인 알 이라키아TV도 인근 도로공사 현장과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만드는 PC(Precast Concrete) 공장 모습을 취재하는 등 기획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덕분에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기업으로 떠올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이라크에 분당급 신도시 건설
이 사업은 바그다드 외곽의 비스마야 지역에 분당신도시(1960만㎡)에 육박하는 1830만㎡(약 550만평) 규모의 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649억달러)의 12%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이 역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은 2020년까지 도로 상·하수관로 등 기반시설을 포함, 10만가구(60만명 거주)의 주택을 짓는다. 하루 평균 2만6000명의 인력이 투입돼 6400t의 콘크리트가 사용되는 대공사다. 건설에 쓰이는 주택 벽체와 지붕 슬래브 길이를 합치면 1만3000㎞로 바그다드에서 서울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강 의장은 외곽 펜스 둘레만 20㎞에 이르는 현장을 둘러본 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연간 55만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데다 국내 연관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창조경제의 사례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2만여명의 인력이 머무는 베이스캠프는 물론 부지 조성, 하수처리시설 공사 등 인프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각종 건축 자재를 만드는 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생산공장은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은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5년부터 매년 2만가구씩, 5년에 걸쳐 10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라크 최대 국책 사업 부상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알 말리키 총리는 같은 날 바그다드 총리 공관에서 강 의장을 만나 “한화건설이 진행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에 만족한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근면함에 크게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0조원 규모로 계획된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에 한화건설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바그다드에서 열린 ‘한·이라크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알 말리키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자 “한화, 퍼스트(first)! 한화, 퍼스트!”를 연발한 뒤 한화 측 관계자들에게 김 회장의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최근 이라크 민영방송인 벨라디TV는 이라크 전역에 방영되는 저녁 뉴스에 5분 분량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어 국영방송인 알 이라키아TV도 인근 도로공사 현장과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만드는 PC(Precast Concrete) 공장 모습을 취재하는 등 기획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덕분에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기업으로 떠올랐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