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여성을 10년간 감금하고 강간을 일삼은 아리엘 카스트로에게 종신형에 징역 1000년이라는 엄청난 형벌이 내려졌다.
아리엘 카스트로·워싱턴 포스트
아리엘 카스트로·워싱턴 포스트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카운티 법원의 마이클 루소 판자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어 "종신형은 감옥에서 단 한 번밖에 죽지 못한다"고 덧붙여 사형보다 더 강한 처벌임을 강조했다.

카스트로는 3명의 피해자 중 한명인 미셀 나이트가 법정에 나타나자 표정이 굳어진 모습이었다.

나이트는 "넌 감옥에서 영원히 썩어야 해 "라며 "내가 지옥에서 11년이나 갇히게 했잖아"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22세였던 2002년에 납치 당한 나이트는 "그동안 5차례나 임신했지만 그때마다 굶기고 나를 때려 유산하도록 했다"고 증언해 법정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함께 납치된 두 명의 여성인 아만다 베리(27)와 지나 데헤수스(23)는 나이트의 위안이었다. 베리는 2003년에 납치됐고 데헤수스는 2004년에 납치당했다. 베리는 카스트로의 딸을 낳기도 했다.

나이트는 "카스트로는 일요엘엔 교회에 가고 집으로 돌아오면 우리를 고문했다"고 말해 그의 이중적 모습을 폭로했다.

그럼에도 나이트는 "카스트로의 학대에도 우리들은 반드시 살아서 이곳에서 나가자고 위로했다"고 언급했다.

카스트로는 이에 "난 괴물이 아니다 지금 난 아픈 사람이다"며 "어렸을 때 성폭행 피해를 당하기도 했으며 포르노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고 범행을 저지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세 여자가 원해서 정사를 가졌다 그들은 남자 경험이 아주 많은 여자들이었다"며 피해자들을 깎아내렸다. 그는 납치 여성들을 고문한 적 없다고 말하며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다 난 한번도 때린 적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진술에서 카스트로는 피해자들과 가족에게 사죄하면서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피해자들을 침실에 감금해 경보장치를 설치했으며 문손잡이를 없애고 창문은 판자로 막았다.

그는 세탁기에 현금을 넣어두고는 피해자들을 성폭행한 후 돈을 던지며 "화대"라며 빈정거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지난 5월 6일 카스트로가 집을 나간 후 현관문을 부수고 이웃에 구조를 요청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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