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안에서 동성 재소자 간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교도소에 수용됐던 재소자 A씨가 동료 B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됐다.

A씨는 지난 2~3월 4차례에 걸쳐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B씨는 일부 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신설된 동성 간 '유사강간'에 해당하는 행위도 있었다고 A씨는 밝혔지만 법 개정 전 사건이어서 유사강간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A씨와 성폭력 사건을 고발한 또 다른 재소자 C씨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됐다.

고발 과정에서는 교도소에서 스포츠 토토와 같은 형태의 내기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나와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1천770원짜리 등기우표를 승부에 따라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광주교도소의 한 관계자는 "성폭력 건에 대해서는 진상을 조사하고 있지만 교도소 내 도박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