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1810선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이틀째 급락하며 지수에 부담이 됐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6포인트(0.90%) 떨어진 1816.8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증시가 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 2% 내외로 급락하는 등 중국발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도 겹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이후 외국인 매도세에 이틀째 급락했다. 이날도 3.24% 떨어진 122만2600원으로 마감하며 코스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203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81억원, 321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306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비차익거래가 974억원, 차익거래가 33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전기전자(-2.73%), 음식료업(-2.41%), 종이목재(-2.07%)의 낙폭이 컸다. 철강금속(0.72%), 보험(0.40%), 운수장비(0.38%) 등 일부만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한국전력이 떨어졌고, 현대차, 포스코, 삼성생명, 신한지주는 강세였다.

채권단이 STX팬오션에 긴급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STX그룹주가 급등했다. STX팬오션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STX는 11.78%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착륙 사고 소식에 5.76% 하락 마감했다.

248개 종목이 올랐고, 563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9900만주, 거래대금은 3조48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9.55포인트(1.82%) 급락한 515.85로 장을 마쳤다.

개인만이 28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132억원 매도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0원(0.88%) 급등한 1152.3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