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신성식)는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 뿐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배려자 및 일반 전형에서도 성적이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영훈국제중이 일반전형 지원자 1200여명 중 추첨 대상 외 순위 학생들의 점수를 조작해 추첨 대상 순위권으로 끌어들이는 등 방식으로 특정 초등학교 출신들을 다수 선발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영훈국제중이 2012학년도 입시에서도 성적을 조작한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2012∼2013학년도 입시에서 객관적·주관적 영역 성적 편차가 큰 지원자 100여명이 제출한 자기개발계획서와 추천서를 당시 채점위원들에게 재채점토록 요청한 뒤 최종 점수와 비교해 성적 조작 여부 등을 가리고 있다.

검찰은 성적 조작이 의심되는 학생들과 서울시교육청이 2013학년도 주관적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비경제적 사회적배려자 전형에 합격했다고 지목한 학생 3명 등 모두 10여명의 학부모를 참고인 자격으로 1∼2회에 걸쳐 소환조사 했다.

조사를 받은 학부모는 대부분 어머니들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 부인인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