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9 대 1, 경찰대 여학생 경쟁률 '역대 최고'…1775명 몰려
경찰대 여신입생 12명 모집에 1775명이 몰려 여학생을 처음 뽑은 1989년 이후 최고 경쟁률(147.9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142.2 대 1을 넘어선 수치다. 여성 응시자는 전체의 24.5%에 달했다.

경찰대는 지난 3일 마감한 2014학년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 결과 120명 모집에 7243명이 지원, 60.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4일 밝혔다. 경찰대 경쟁률은 △2011학년 63.2 대 1 △2012학년 63.5 대 1 △2013학년 63.7 대 1 등 최근 4년 연속 60 대 1을 웃돌았다.

응시자는 학교 유형별로 인문계고가 4951명(68.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율형사립고 1077명(14.9%), 특수목적고 1061명(14.6%) 순이었다. 고교 재학생은 4515명(62.3%)이었고 재수생 이상이 2624명(36.2%), 검정고시 등 기타는 104명(1.5%)이었다.

경찰대 관계자는 “경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했고 공직을 선호하는 현상 등이 반영돼 신입생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최초 여성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인 강은경 경찰청 범죄분석팀장(32·경감·경찰대21기)은 “여성 경찰은 또래 여성들이 좀처럼 지원하지 않는 직업군이라 학생들에게 블루오션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과학수사 현장에서 뛰고 싶어 지원하거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동경해 지원하는 여성 경찰도 드물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