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우주하 코스콤 사장까지 사의를 표명했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 등 다른 유관기관 수장도 사의를 표명할지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진수형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다.

임기가 올해 12월까지인 김 이사장은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거래소는 이달 초 임원후보추천위를 구성해 후임 이사장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최 전 사장의 인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 내부의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또 정치권 출신 후보들ㅗ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김영선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15대부터 18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고, 18대 국회에선 정무위원장을 역임했다. 임종용 전 국무총리실장과 신인석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도 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경제민주화 추진단에서 일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에선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민간자문위원에도 최근 이름을 올렸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인물들도 대체로 큰 흠결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도덕성이 높은 인물이 왔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우주하 사장은 전날(30 사의를 드러냈다. 코스콤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 추천과 주주총회를 거쳐 곧바로 선임되지만, 정부 입김이 작용하는 자리다. 우 사장은 옛 재정경제부와 국방부에서 일한 관료 출신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