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인 SK건설이 지난 1분기에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SK건설은 1분기 243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작년 같은 기간 266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767억원 손실이 났다. 매출은 1조5207억원으로 작년 1분기(1조7881억원)보다 14.9% 감소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와싯(Wasit)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에서 15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했다”며 “나머지는 각종 해외 건설 프로젝트(약 500억원)와 국내 주택사업(약 400억원) 등에서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지출이 늘면서 고전하고 있다. 플랜트의 일부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가 예상보다 지연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와싯 가스플랜트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발주한 4개 패키지로 이뤄졌다. SK건설은 2011년 이 중 3개 패키지(18억4400만달러)를 수주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현재 예상되는 손실을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2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