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15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다시 논란이 된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과 관련, "밀봉인사, 불통인사 이런 말들이 있는데 과감하게 시스템 인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유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윤창중 사태'에 대해 "상당히 곤혹스럽고 참담하다.

특별수행원이자 새누리당 지도부로서 정말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인사에서) 단수 추천을 하지 말고 복수의 후보자 중에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고 사전 검증작업이 철저하게 돼야 한다"면서 "(청와대) 인사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고, 청와대 전체 조직을 이번 기회에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의 문책 범위에 대해서는 "적어도 홍보라인 쪽의 대폭 경질이 불가피하게 보이고, 만일 다른 분들이 개입돼 있다면 그들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번 사태가 10월 재·보선에 파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는 안될 것으로 본다"며 "잠시 잃었던 (국민) 신뢰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