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주)한화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합격자 85명을 발표했다. 합격자 부모에게는 대표이사 명의로 화분도 하나씩 선물했다. 합격자들은 지금 미래의 꿈을 안고 한창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는 7월1일 정식 신입사원 배지를 달 예정이다. 지난 3월에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 기업들은 대부분 이달 말~다음달 초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입사원이 되면 어떤 복지혜택이 있을까. 한경잡앤스토리가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기업을 대상으로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를 조사해 봤다.

◆복지포인트·계열사 할인혜택 ‘짭짤’

계열사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삼성, LG 등 기업에 입사하면 임직원몰을 이용해 자사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LG그룹은 전자제품은 물론 생활필수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들에게 자사 자동차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자동차 구입비 8%와 함께 차량수리비도 할인받는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등 임직원에게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제품을 10%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J는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그룹이념을 앞세워 할인 혜택을 생활 속에서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뚜레쥬르, 빕스 등 자사 계열 음식점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카페테리아 포인트를 통해 연 60만원 상당의 CJ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CJ가 운영하는 서울N타워와 제주 나인브릿지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랜드도 임직원에게 복리후생 포인트(연 60만원)를 지급하고 애슐리, 뉴발란스, NC백화점 등 자사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는 SK건설 부속 치과의원 및 의원을 통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치과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가정의학과와 내과 진료 또한 제공한다.

◆프로야구 관람권에 해외여행 지원도

삼성중공업은 오케스트라, 잠수 등 독특한 동호회를 통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전자 직원들은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에 마련된 ‘오아시스 캠프’라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업무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현대자동차 사옥에는 ‘짐나지움’이라는 이름의 체육시설이 있어 근무 중에 지친 체력을 단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SK는 헬스시설에 전문 트레이너를 두고 언제든 체력과 관련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기업도 있다. 두산그룹은 여가활용 지원제도를 시행, 입사 1년 이상이 된 직원에게 유럽과 미주 배낭여행 경비를 지원해준다. 운동 경기도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삼성과 LG, 두산 등은 농구 야구 등 자사가 후원하는 구단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표를 지원한다.

◆최신 휴대폰·노트북은 기본 … 미팅 주선도

삼성 임직원들은 캐리비안베이를 최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 일부 계열사는 미혼 직원을 위한 미팅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결혼정보업체와 제휴해 인근에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반기별로 약 1회씩 미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T와 이랜드는 최신형 스마트 기기와 사용요금을 지급한다. KT는 신형 휴대전화와 아이패드를 지원하고, 통신비도 무제한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하반기 KT 신입사원들은 갤럭시노트2 등 최신형 휴대전화를 받았다.

이랜드도 휴대전화와 사용요금, 노트북을 제공한다. 이랜드는 안식년 휴가제도를 두고 기혼자에게는 500만원을, 미혼자에게는 3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도희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tuxi0123@jobn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