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 룰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라운드 시간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1일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글렌 네이거 USGA 회장은 “골프 게임이 지속 가능하고 모든 사람들이 환영하고 즐길 수 있으려면 ‘플레이 속도’에 대한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한다”며 “다각도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거 회장은 “라운드하는 데 5시간이 걸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플레이 속도는 프로 대회뿐만 아니라 아마추어들의 골프 게임에도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USGA는 이를 위해 골프장의 코스 설계와 셋업 등 플레이 속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골프 룰, 핸디캡 시스템 등도 플레이 속도 관점에서 재점검할 계획이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이사는 “골프 업계의 전문가들과 유관기관, 미디어 등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골프위크는 “USGA가 장시간 소요되는 골프 게임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낸다면 이는 노벨상 수상감”이라고 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