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펀드, 모처럼 하락장서 '선방'…운용사들, 현대홈쇼핑·하나투어·피에스케이 등 저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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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한국밸류·KB 약진
하나UBS·KTB 등은 부진
하나UBS·KTB 등은 부진
부진한 증시에서 국내 액티브펀드들이 시장을 앞선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액티브펀드는 매너저의 역량에 따라 적극적인 주식 투자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하는데, 지난해부터 줄곧 시장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고전해 왔다. 지난 한 달 새 증시가 조정을 거치면서 액티브펀드들이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영, 한국밸류, KB자산운용은 지난 한 달간 펼쳐진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신영·한국밸류, 플러스 수익률
3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액티브일반, ETF 제외)는 지난 한 달간 -1.07%의 평균 수익률(29일 기준)을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2.46% 하락한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3.40%인 것에 비하면 비교적 나은 성적이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시장을 앞서기 시작한 것은 지수 하락이 이어진 지난 3월 이후다. 코스피지수 움직임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했으나 차별화된 종목장이 나타나면서 매니저들의 종목 선별에 따라 액티브펀드 성과가 엇갈렸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지난 한 달 새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빠진 데 비해 신영자산운용(설정액 3000억원 이상 운용사 기준)은 1.53%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한국밸류(1.44%), KB(1.34%), 삼성(0.37%)이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면서 선전했다. 이들의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1’ ‘KB밸류포커스’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 등이 1~4% 수익을 낸 덕분이다.
하지만 하나UBS자산운용(-3.27%)과 KTB자산운용(-2.57%),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2.54%) 등은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더 큰 손실을 냈다.
○증시 조정 틈타 IT·내수주 비중 확대
하락장에서도 액티브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4월 들어 지난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3조33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파는 동안 운용사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19억원, 코스닥에서 2488억원을 순매수했다. 매수 상위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이마트, 스카이라이프 등 주로 통신, 내수주 등이 꼽힌다.
증시 조정을 틈타 선전한 운용사들도 주가흐름이 견조한 내수주, IT주 위주로 비중을 확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4월 들어 반도체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를 비롯해 한진, 삼영엠텍, 한국제지 등의 매수 비중을 늘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이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한세실업, 에스텍파마, 한국콜마, 드래곤플라이, 한솔케미칼, 팅크웨어 등을 매수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신영·한국밸류, 플러스 수익률
3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액티브일반, ETF 제외)는 지난 한 달간 -1.07%의 평균 수익률(29일 기준)을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2.46% 하락한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3.40%인 것에 비하면 비교적 나은 성적이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수익률이 시장을 앞서기 시작한 것은 지수 하락이 이어진 지난 3월 이후다. 코스피지수 움직임은 박스권에 갇혀 등락을 거듭했으나 차별화된 종목장이 나타나면서 매니저들의 종목 선별에 따라 액티브펀드 성과가 엇갈렸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지난 한 달 새 코스피지수가 2% 넘게 빠진 데 비해 신영자산운용(설정액 3000억원 이상 운용사 기준)은 1.53%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 외에도 한국밸류(1.44%), KB(1.34%), 삼성(0.37%)이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면서 선전했다. 이들의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1’ ‘KB밸류포커스’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1’ 등이 1~4% 수익을 낸 덕분이다.
하지만 하나UBS자산운용(-3.27%)과 KTB자산운용(-2.57%),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2.54%) 등은 코스피지수 하락률보다 더 큰 손실을 냈다.
○증시 조정 틈타 IT·내수주 비중 확대
하락장에서도 액티브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4월 들어 지난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3조33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파는 동안 운용사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19억원, 코스닥에서 2488억원을 순매수했다. 매수 상위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이마트, 스카이라이프 등 주로 통신, 내수주 등이 꼽힌다.
증시 조정을 틈타 선전한 운용사들도 주가흐름이 견조한 내수주, IT주 위주로 비중을 확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4월 들어 반도체장비업체인 피에스케이를 비롯해 한진, 삼영엠텍, 한국제지 등의 매수 비중을 늘렸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이다.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은 한세실업, 에스텍파마, 한국콜마, 드래곤플라이, 한솔케미칼, 팅크웨어 등을 매수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