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 폭탄 테러 용의자인 차르나예프 형제의 범행을 도운 제3의 인물이 있는지 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FBI가 조사하고자 하는 알려지지 않은 용의자들이 미국 내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위원회의 더치 루퍼스버거(메릴랜드) 민주당 간사도 로저스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며 "폭발 전후 전화통화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들 형제가 사용한 장치의 복잡성과 사용방식, 압력솥 폭탄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서 기원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 형제를 훈련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훈련자가 미국에 있는지 체첸 등 외국에 있는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맥콜 위원장은 "형제들의 훈련자가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 모두가 동의한다고 본다"며 "FBI가 그의 소재를 찾기 위해 국내외를 샅샅이 찾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레어 메카스킬(민주·미주리)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지금 시점에서 용의자는 차르나예프 형제 둘 뿐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더 큰 조직의 일원이라거나 어떤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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