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왼쪽부터)과 스티븐 냅 조지워싱턴대 총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약정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부영 회장(왼쪽부터)과 스티븐 냅 조지워싱턴대 총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 약정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영그룹 제공
부영그룹이 미국에 한국식 온돌 기술 연구자금을 지원하고, 현지 대학에 온돌로 시공한 기숙사도 기증한다.

부영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에서 이중근 회장과 오연천 서울대 총장, 스티븐 냅 조지워싱턴대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대-조지워싱턴대 100만 달러 기부금 약정식’을 열었다.

이번 기부금은 서울대와 조지워싱턴대 간 학생 및 교수진 교환과 한국식 온돌 기술에 대한 두 대학의 연구 활동 등에 쓰인다.

부영과 조지워싱턴대는 이날 한국식 온돌로 시공한 학생기숙사를 신축해 기증하는 협약도 맺었다. 온돌 기숙사는 조지워싱턴대가 제공하는 부지에 부영이 자금을 조달해 시공하고 일정기간 운영한 뒤 대학 측에 무상으로 양도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영은 서울대와 조지워싱턴대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한국식 온돌시스템을 이번에 건립될 기숙사에 적용하는 한편 앞으로 미국 동북부 지역 기후에 맞는 온돌로 발전시켜 한국식 온돌주택을 보급하겠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우리 조상이 수천년 동안 사용해온 한민족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은 에너지 효율성은 물론 친환경 측면에서도 검증된 ‘웰빙’ 주거문화”라며 “이번 조지워싱턴대 기숙사를 시작으로 미국에 온돌주택이 널리 보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