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 세계를 움직이는 100인' 박근혜·권오현 선정
박근혜 대통령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은 18일(현지시간) 발간한 특별호를 통해 정치인·종교계 지도자(23명), 문화예술계(16명), 개척자(26명), 우상(icon·14명), 거인(titan·21명) 등 항목별로 총 100명의 인물을 뽑았다고 발표했다. 타임지는 10년 전부터 100대 인물을 선정해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 프란치스코 교황 등과 함께 지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지도자 명단에 오르며 3년 연속 타임지 선정 100인에 포함됐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타임에 기고한 추천사를 통해 “박 대통령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유리천장을 뚫으려고 노력하는 모든 여성과 국민에게 봉사할 각오가 된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역동성에 기여함으로써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혜를 갖춘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 중 한 명으로 뽑혔다. 권 부회장에 대한 추천사를 쓴 존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동시대 모든 이를 능가하는 보기 드문 업적을 남겼다”며 “워크맨을 만든 모리타 아키오 전 소니 회장과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 같은 비즈니스계의 거인”이라고 칭송했다.

타임은 이외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을 비롯해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제니퍼 로렌스, 팝가수 제이지·비욘세 부부 등도 함께 선정했다. 국제가수로 떠오른 싸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