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활성화 대책으로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시범 사업지구를 지정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부동산 종합대책’의 후속조치로 ‘노후 공동주택 단지 도시재생을 위한 리모델링 정책’을 발표했다.

성남시는 1단계로 10년간 500억원씩 5000억원의 리모델링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2단계로 1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금 조성은 주택 수명 연장, 에너지 효율 향상, 도시 미관 개선 등 공익적 측면과 신·구시가지 간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다.

기금은 재건축 연한이 도래할 때까지 30개 이상 단지에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모든 주택이 리모델링 대상인 분당지구단위계획구역을 리모델링지구로 지정하되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단지를 선별,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해 기금을 우선 배정한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상설 전담기구인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15명으로 구성되는 자문단을 통해 종합적인 지원제도와 정책을 수립한다. 주민 분담을 최소로 줄이는 대수선형 리모델링과 단지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리모델링 방안도 연구·개발 대상이다.

성남=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