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통수단 최강자 입지 굳혀

KTX 열차가 1일 개통 9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KTX 총 이용객은 3억6천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인당 7번 이상을 이용한 것으로 2004년 개통 이후 장거리 교통수단의 최강자로 자리 잡은 것을 의미한다.

KTX 운행횟수는 개통 초기 하루 132회였으나 현재는 217회로 1.6배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4만6천800명으로 개통 초기(7만2천300명) 보다 2배 증가했다.

코레일이 조사한 '교통수단별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교통수단에서 KTX 점유율은 300km 이상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 57%로 다른 교통수단보다 월등하게 높았다.

KTX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로는 '빨라서'가 60.2%로 가장 많았다.

'안전해서'라는 응답자는 16.4%였다.

정기승차권 이용객은 개통 초기 하루 2천여명에서 현재 4배 증가한 8천여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천안아산으로 전체 정기승차권 이용객의 21%를 차지했다.

KTX 정차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단연 서울역이었다.

서울역은 개통 초기보다 하루평균 3만2천여명이 늘어난 7만5천400명(74.5% 증가)이 이용했다.

이용객 성장이 가장 큰 곳은 천안아산역(286% 증가)으로 조사됐다.

천안아산역 이용객은 개통 초기 하루 평균 3천90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1만4천700명으로 해마다 꾸준히 느는 추세다.

최다 이용 구간은 서울∼부산 간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4.1%(20만7천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서울∼동대구 간 11.5%(1만6천900명), 서울∼대전 간 8.2%(1만2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KTX는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나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KTX 개통은 승용차 이용감소로 말미암은 혼잡현상 해소, 시간비용, 운행비 절감 등 사회 경제적 비용감소와 교통사고 감소 등 사회적 편익이 연간 3천8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에너지 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환경오염물질 배출감소로 인한 에너지(석유) 소비 절감액이 연간 5천600억원에 달했다.

KTX 개통과 노선 확대는 국내선 항공 이용객 감소로 이어졌다.

KTX 개통 전 장거리 대표 교통수단이었던 국내선 항공 이용객은 하루 평균 3만1천명(2003년)이었으나, 올해는 1만1천명(65% 감소)으로 급격히 줄었다.

코레일은 ▲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2010년) ▲ 경전선(2010년)·전라선(2011년) KTX 투입 ▲ 경전선 KTX 진주역 연장 운행(2012년) 등 수혜지역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KTX 총 이용객 4억명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KTX에 보내주신 국민의 변함 없는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안전 운행에 역점을 두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