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9일 다음주 투자전략으로 원화약세 유지에 따른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을 반영할만한 IT(정보기술)·자동차와 관련한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며 국내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금융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다음주 주간 코스피 밴드는 1970~2040선으로 전망한다"면서 "G2(미국·중국) 제조업 지수의 개선 트렌드 재확인,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계기로 국내 수출기업의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 새정부의 추경편성과 기준금리인하 등 국내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며 코스피는 2000선을 상회하는 강세 국면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3월 ISM 제조업지수 및 비제조업지수는 각각 54.1, 56.0으로 2월 수준(54.2, 56.0)과 비슷할 것"이라며 "2013년 예산안 승인으로 재정절벽 관련 우려가 완화돼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월 뉴욕 및 필라델피아 연준지수가 전월과 비슷하거나 개선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며 "3월 중국 물류구매연합회 제조업 PMI는 51.4로 2월의 50.1에서 큰 폭 상승할 것이라며 3월 초에 있었던 전인대의 영향으로 중국 기업가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발표된 3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2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점도 이러한 낙관론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시즌 기대감도 반영될 전망이다.

그는 "내달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더불어 사실상 1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된다"며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의 경우 3월 중순 이후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양호한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8조4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