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광물공사가 발주한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광물 플랜트 사업을 따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한화건설의 올해 첫 해외수주 공사로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서 남서쪽으로 450㎞ 떨어진 휴미아 지역에 금 원석을 가공해 골드바를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향후 2년간 여의도 2배 크기 부지에 연간 200만톤의 금 원석을 처리하는 시설을 비롯해 110km에 이르는 진입도로와 200여명이 생활하는 연구 및 거주 시설을 건설한다.

한화건설은 설계와 구매 시공,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수행하는 일괄수주(턴키)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사우디 국영광물공사는 금과 다이아몬드, 알루미늄 등의 광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07년 이 회사가 발주한 2억8000만달러 규모의 발전·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진영대 한화건설 부사장은 “이번 수주로 금속과 제련 플랜트 분야로 공사 종류를 다각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