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과 최해운(40) 교수와 학생들이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최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전동휠체어는 수동휠체어로 자유롭게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휴대가 간편하고, 300만원에서 7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전동휠체어 가격의 10분 1 수준으로 저렴하게 제작 가능하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전동휠체어는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커 일반 승용차에 싣기 어려워 장애우들이 장거리 여행에 불편이 컸다.

반면 이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는 구동부와 배터리를 포함한 전체 중량이 10kg 내외로 장애우들이 비교적 쉽게 일반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내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전동휠체어 개발은 지난해 7월 최 교수 연구팀의 학생 3명이 장애우를 위한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시간을 내 연구해온 결과로 전해졌다.

자작 자동차대회 등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자작 자동차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에 들어간 지 9개월 만에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시제품은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과 4학년 윤성철(25)씨는 "아이디어를 내고 방향을 잡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아이템이 결정된 후 실제 설계하고 제작하는 작업은 자작 자동차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력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됐고 시제품 제작은 1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학생들의 선한 뜻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과 성능을 더 개선해 학생 주도의 사회적 기업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애우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전동휠체어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마치고 현재 국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또 계명대와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필요한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탈착형 휴대용 전동휠체어 1대씩을 기증했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