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영국의 달링턴에 위치한 LNG저장탱크 및 인수기지, 재기화(regasification)시설 설계 전문업체인 웨소(Whessoe)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월 20일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삼성물산은 지난 한 달 동안 세부 절차를 마무리하고 18일 최종적으로 웨소 지분 및 사업 실적, 인력, 인프라 등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했다.
1790년에 설립돼 2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웨소는 세계 최초로 LNG인수기지를 설계한 회사다. 전 세계 LNG인수기지 중 6%, 탱크설계 중 13%를 수행할 정도로 LNG탱크 및 재기화(regasification)시설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웨소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투자자 및 운영자로 참여한 멕시코 만자니요 LNG터미널 프로젝트에서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도 평택 LNG터미널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웨소 인수를 계기로 신성장 동력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확대라는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1조원 규모의 싱가포르 LNG인수기지 프로젝트의 EPC를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웨소 인수로 삼성물산은 글로벌 수준의 설계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웨소 인수를 계기로 삼성물산의 2020년 비전인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인수 후 이른 시간에 삼성물산과 웨소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LNG인수기지 관련 시장은 셰일가스 개발, 도시개발 가속화 등에 따른LNG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500억 달러 규모로 발주가 이뤄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