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4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의 방향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동결을 주장하는 측은 한은의 통화완화 기조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인하를 점치는 측에선 정부와의 정책 공조 카드가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최근 4개월간 낮은 물가상승률·약한 경제성장세에도 한은이 금리를 동결했다"며 "앞으로도 단기간 내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노무라 역시 "세계 경기와 국내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미국 재정절벽이나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하거나 중국이 경착륙하지 않는다면 올해 한은은 금리동결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4월 금리 인하를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과 엔화약세 부담을 고려할 때 한은이 4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BS도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들이 단기에 시행될 것"이라며 "정책 공조 차원에서 4월 중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4월 인하가 없으면 당분간 금리동결이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씨티그룹은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말께 한은이 금리정상화(인상)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