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입주할 인천 ‘송도 아이타워’가 완공됐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동 24-4번지 송도 아이타워 건물이 준공됐다고 28일 발표했다. 2010년 7월 공사에 들어간 지 32개월만이다.

송도 아이타워는 타워형의 본동(33층)과 문화,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부속동으로 구성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주하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지상 2층~지상 7층에는 유엔아태정보통신교육센타(UNAPCICT), 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UNESCAP)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인천시가 유치한 유엔국제기구가 입주한다. 지상 9층~지상 24층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이 둥지를 튼다. 지상 8층에는 6개 국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100석 규모의 대회의실과 중회의실 1개, 소회의실 4개를 배치했다.

건물 아래에서부터 최상층까지 타워를 감싸고 있는 삼각형 형태의 아트리움이 특징이다. 아트리움은 외부공기가 내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본동내 4개소에 설치된 이중외피 시스템으로 디자인과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 등을 이용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7.8%를 자체 조달할 수 있다.리히터 규모 5~6정도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구조도 갖췄다. 최상층에는 송도센트럴파크와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서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하늘정원(옥상조경시설)이 설치됐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의 장윤섭 상무는 “녹색기후기금을 비롯한 국제기구 사무실이 입주할 건물인 만큼 외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안전, 효율성 측면에서 최고의 건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