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탑간 거리 2km에 이르는 울산대교에 적용계획 기존 공법에 비해 품질향상 및 공기단축 효과 기대
현대건설이 최근 국내 최초로 주경간 2km급 초장대 현수교의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PPWS; Prefabricated Parallel Wire Strand) 케이블 가설용 핵심 장비를 개발, 울산대교 현장에서 공개 시연회를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PPWS는 현수교 주케이블 설치를 위해 고강도 강선을 육각형 형태로 91개, 127개, 169개 등의 다발로 묶은 것으로 강선 단위로 가설하는 것에 비해 공기가 훨씬 단축되고 품질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현대건설이 2010년부터 시공 중인 울산대교는 단경간(다리에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경간이 하나로 이루어진 것)규모로는 세계 3위의 현수교량이다.
이번에 개발된 PPWS 케이블 가설용 핵심장비는 주경간 2km급 초장대 현수교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최대 37톤 용량의 드라이빙 윈치(케이블 운반용 로프를 감거나 푸는 구동장비)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가설장비의 통합 제어가 가능한 운전제어실과 케이블 가설경로에 따라 작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무선 영상모니터링 장비도 장착됐다.
PPWS 케이블 가설공법은 기존의 케이블 가설공법에 비해 보다 향상된 품질과 주공정 공기 단축이 가능해 최근 해외에서 발주되는 많은 현수교에서 채택되고 있는 공법이다.
PPWS 케이블 가설장비의 공개 시연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초장대교량사업단‧시설안전기술공단‧건설기술연구원‧울산광역시‧울산대학교‧부산대학교 등 산학연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건설교통 연구개발 혁신사업인 초장대교량사업단에 참여, 계열사인 현대스틸산업과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1960MPa급 PPWS를 개발해 지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PPWS 케이블 가설용 핵심장비는 올해 하반기 울산대교 주케이블 공사에 실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개시연으로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수준의 현수교를 시공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울산대교의 성공적인 시공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초장대교량 시장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서울 도곡동 소재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초장대교량 관련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초장대교량 분야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여러 단지를 하나로 묶어 재건축을 추진하는 ‘통합 재건축’이 유행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녹지 공간, 커뮤니티 시설, 주차 공간 등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지역 랜드마크 단지가 돼 시세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단지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 보니 갈등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점이 많은 재건축 방식이지만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이 좌초되거나 기약 없이 지연될 수 있다”며 “조합 간 소통과 협업으로 갈등을 무마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지원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사업성 높여지난달 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경·우·현) 재건축 사업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41년 전인 1984년 나란히 완공됐다. 각각 678가구, 405가구, 416가구 규모다. 단지별로 진행하던 재건축을 하나로 합쳐 최고 49층, 2320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이 같은 통합 재건축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쌍용2차도 기존 476가구와 364가구를 헐고 최고 49층, 1322가구로 새로 짓는다. 합의안에 따라 대치쌍용2차 조합이 대치우성1차에 흡수되는 정비계획이 작년 9월 나왔다.서초구 방배동에선 방배삼호아파트 1·2차와 3차 일부(10·11동)가 통합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기존 803가구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만드는 게 목표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경기 과천시 부림동 과천주공 8·9단지도 지하 4층~지상 35층, 27개 동, 2829가구로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1
서울 용산구, 성동구, 서초구 등에서 월 1000만원을 웃도는 초고액 월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고가 단지일수록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 규제도 강화하자 고소득 자영업자, 연예인 등 자산가를 중심으로 월세가 선호되고 있어서다.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월 1000만원 이상인 임대차계약은 총 10건이었다. 모두 서울에서 거래됐고 다른 지역은 한 건도 없었다.월세가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이다. 지난달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06㎡는 보증금 15억원, 월 2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보증금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11억3161만원)를 훨씬 넘는 물건인데, 추가로 월 2500만원을 내는 것이다.용산구에선 한강로2가의 주상복합아파트 용산푸르지오써밋 전용 189㎡도 지난달 월 1400만원(보증금 5000만원)에 임차인을 구했다.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보증금 1억원, 월 1100만원에 임대차계약이 이뤄졌다.자산가의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한 성수동 일대도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96㎡는 보증금 4억원과 월 1150만원을 조건으로 지난달 세입자를 찾았다. 인근 트리마제 역시 전용 84㎡가 월 1100만원(보증금 3억원)에 이르는 고액 월세 계약을 맺었다.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전통 부촌에선 고가 월세가 고착화하고 있다. 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인 타워팰리스 2차 전용 218㎡는 최근 월 1800만원(보증금 1억원)에 임대차계약이 이뤄졌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도 보증금 7억원, 월 1500만원이라는 고액에 세입자를 구했다.
경매 시장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가 송파구 잠실동을 비롯해 강남구 삼성동·대치동·청담동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어준 뒤 이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3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4%로 지난 1월(96.5%)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작년 10월과 11월 낙찰가율은 각각 105.3%, 102.4%로 높았다. 하지만 계엄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해 12월 94.6%로 급락했다.지난달 들어선 서울 경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7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130㎡는 감정가(30억5000만원)의 102%인 31억여원(16층)에 매각됐다. 작년 12월 실거래가 29억7000만원(8층)보다 높다. 하지만 매도 시세가 33억원에 형성돼 있고, 집값이 오르는 추세인 점이 낙찰로 이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1.22% 올랐다. 지난 1월(0.17%)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구(0.01%→0.76%)와 서초구(0.08%→0.61%)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전국(-0.12%→-0.13%)과 수도권(-0.07%→-0.05%), 지방(-0.16%→-0.20%)은 하락세를 이어갔다.응찰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6일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전용 84㎡는 21명이 경쟁을 벌인 끝에 감정가(25억원)의 98%인 24억5000여만원(14층)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날 서초구 ‘잠원현대’ 84㎡도 응찰자 17명이 몰렸다. 감정가(22억3000만원)의 93%인 20억6500만원(13층)에 낙찰됐다.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3구는 낙찰가율이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