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올해 상반기 건설공사 ‘실적공사비 단가’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0.5% 오른다고 19일 발표했다.

실적공사비는 정부가 공공공사의 건설비를 책정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시장가격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두 차례(2·8월)씩 갱신·공고하고 있다. 전체 2275개 항목에 이르는 공사 종류별 계약단가를 조사해 산정된다.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공사의 건설비 원가항목으로 쓰인다.

올해 상반기는 토목공사가 0.1% 오르고 항만공사 0.8%, 건축 및 기계설비 공사는 각각 1.0% 상승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1.8% 하락했으나 노동자 인건비와 자재비 등락이 종합된 건설공사비지수가 1.0% 상승함에 따라 실적공사비는 0.5%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토목공사의 흙운반, 건축공사의 마루틀 설치 등 22개 항목을 신규로 지정했다. 상반기 건설공사 실적공사비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내 정보마당의 훈령·예규·고시 코너에서 열람할 수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발주기관도 공사 규모와 기술적 특성 등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별 실적공사비를 축적·운영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김상문 국토부 기술기준과장은 “실적공사비와 표준품셈의 적정성 검토 및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구성한 민·관·연 합동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적정공사비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