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신도시급 '브랜드 타운’ 아파트 몰려온다

아산·창원·평택·대구 등 2000가구 이상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 분양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 장점

올해 2000가구 이상 미니 신도시급의 아파트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주택시장 침체를 뚫기 위해 선보이고 있다. 주로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들은 미니 신도시급 단지 규모에 걸맞는 커뮤니티시설과 생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 주변에 유치원, 학교 등 교육시설과 각종 상업시설, 근린공원 등이 잘 갖춰지는 점도 ‘대규모 브랜드 타운’ 아파트의 장점이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충남 아산에서 3200여 가구 규모의 메가타운을 선보인다. 음봉면 일원에 총 1914가구 규모의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조감도)를 공급할 예정인데, 우선 3월에 79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2층, 지상 12~23층, 30개 동, 2개 단지로 조성된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는 인근에 천안탕정 산업단지가 있으며 단지 맞은편 탕정면에는 세계 최대 LCD관련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있다.

현재 1단지가 조성이 완료된 상태이며, 2단지 증설이 완료되면 더욱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가 완공되면 2004년 공급한 1288가구의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총 3200여
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경남 창원시 풍호동에서 총 2132가구 규모의 ‘창원 마린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1, 2단지로 조성되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는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822가구, 2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310가구로 전체 2,13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옛 시운학부 부지에는 창원시가 공영개발을 통해 해군관사, 스포츠문화센터(도서관 포함), 이순신 리더십센터, 도로, 주차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다음달 평택현촌도시개발사업지구 4-1, 4-2블록에서 총 2,215가구 규모의 ‘평택 현촌 어울림’을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 현촌 어울림’은 전용면적 67~113㎡ 규모로 구성된다. 전체 공급 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113㎡ 72가구를 제외하고 모두 중소형 평형이다.

이 단지는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100조원을 투입해 평택에 약 397만㎡(120만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등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신규 고용만 3만 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 월배 2블록에서 총 2072가구 규모의 ‘월배 아아파크 2차’를 공급한다. 지난해 8월 분양한 ‘월배 아이파크 1차’ 1296가구와 합하면 3200가구를 넘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월배지구 인근에는 성서달성산업단지 같은 대형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개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규모로 조성되는 브랜드 타운 아파트는 중소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으며, 신도시 못지 않은 규모로 인해 자체적으로 주거 인프라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수요자 관심이 높다"며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까지 더해진다면 인근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