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15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을 위한 결정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는 오는 25일 1500억원 규모의 제 237회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케미칼이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 등급전망의 경우 '안정적'을 제시했다.

이는 석유화학 경기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 가능성, 태양광사업 관련 자회사에 대한 재무부담 증가,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2010년 말 당시 1조6000억원이던 한화케미칼의 순차입금은 폴리실리콘 설비 투자 여파로 본사 사옥 매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말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그러나 신평사들은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자금지출에도 불구하고 한화케미칼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79.5%, 29.3%로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태양광사업 관련 주력 계열사인 한화솔라원, 한화큐셀이 셀과 모듈가격 약세 여파로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무부담이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장호준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태양광산업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지난달 한화케미칼이 한화솔라원에 1063억원의 추가적인 지급보증을 결정하는 등 태양광 관련 자회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및 신용공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