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60·사진)이 한국방송통신대에 입학한다.

석 전 선장은 최근 이 대학 청소년교육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석 전 선장은 6일 “죽을 고비에서 살아 돌아온 제2의 인생을 교육자로서 봉사하며 살고 싶어 대학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석 전 선장은 197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해군에 입대, 5년 4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하사로 전역했다. 이후 1977년부터 외항선을 타기 시작해 ‘아덴만의 여명’ 작전이 있었던 지난 2011년 1월까지 40여년간 바다생활을 했다.

항해 중에도 1급 항해사 자격증을 따는 등 공부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지만, 평생을 바다에서 지내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다. 피랍 중 구출된 뒤 건강 문제로 더는 배를 탈 수 없게 된 그는 강사로 변신, 작년 6월부터 해군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장병 안보교육을 맡고 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