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6일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씨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키로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 김 청장에 대해 형법상 직권남용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직원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김 청장은 (대선 사흘 전) 심야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상황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오히려 축소ㆍ왜곡하려 했다는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청장이) 이번 수사를 계속 지휘한다면 관련 사건 수사를 적당히 하려는 시도가 있을지 모른다"며 수사라인에서 김 청장을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도 이 사건에 대해 분명한 태도 보여야 한다"며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이라는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 계속 침묵만 유지한다면 향후 5년간 두고두고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