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회담서 아프간 주도 평화협상 문제 논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영국 정상이 런던에서 회담을 열어 아프간 전쟁 종결문제를 논의한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3일 캐머런 총리의 버킹엄셔 지방관저에서 만찬을 한 뒤 다음날 정식 회담을 한다고 아프간 민영통신 PAN 등이 2일 보도했다.

3국 간 정상회담은 작년 7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처음 열린 데 이어 두 달 후 뉴욕에서 두 번째로 개최됐다.

이번 3차 회담에는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측에서 외무장관, 육군 참모총장, 정보기관 수장 등이 처음으로 참석한다.

특히 반군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진행하려 준비하는 아프간 정부 산하 고위평화위원회의 살라후딘 라바니도 배석한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선 아프간 정부 주도의 평화협상, 파키스탄과 국제사회의 협상 지원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군 고위 관계자 등이 배석하는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 위주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2014년 말 단계적 철수 완료를 목표로 치안권을 아프간군에 넘기고 있다.

이와 관련, 캐머런 총리는 아프간 주둔 자국군 9천 명 가운데 3천800명을 2013년에 철수할 것이라고 작년 12월 밝힌 바 있다.

한편 카르자이 대통령은 런던회담 후 노르웨이를 방문, 양국 간 전략적 협력 협약에 서명한 뒤 이집트 카이로를 들러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