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력도발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선임 연구원의 분석이다.

차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2013’ 토론회에서 “1992년 이후 북한은 한국의 대통령 취임식 이후 평균 8.5주일 만에 항상 무력도발을 했다”고 밝혔다. 차 연구원은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냈다.

그는 “한국 내에서도 북한 도발 여부가 아니라 취임식 전후의 시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며 “취임식 이전에 할 경우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박근혜 정부로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달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한 만큼 핵실험에 성공하면 실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북한 정권이 이런 길을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며 “한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도 북한이 도발하면 강력한 제재 조치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하오(蘇浩)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이날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사가 주최한 ‘북한의 핵·로켓 프로그램.러시아와 중국의 시각’ 주제의 위성 영상 토론회에서 “중국은 3차 핵실험이 아주 위험하다는 점을 북한에 상기시켜야 한다” 며 “북한이 핵실험을 밀어붙일 경우 중국도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대북안보리 결의나 제재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