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의 자족도시로 조성되는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가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전체 개발면적이 13.4㎢에 이르는 고덕국제화지구는 2020년까지 보금자리주택 1만4000가구를 포함해 모두 5만4499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단계적 개발계획에 따라 서정리역세권 중심의 1단계 구간(447만9000㎡)은 2013년 착공해 2018년 상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2단계(439만4000㎡)인 행정타운 중심은 2019년, 3단계(454만8000㎡)인 국제교류특구 중심은 2020년 각각 준공된다.

고덕국제화지구는 서해와 인접한 평택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국제산업비즈니스 협력의 중심도시로 조성된다. 외국인 주거, 외국병원 및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한 국제교류단지를 배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함께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에 따른 미군 유입, 평택항과 연계한 대외 물류 및 비즈니스 기능 활성화 등을 고려해 국제대학, 자사고, 특목고 등 고급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에듀타운’도 개발계획에 포함했다.

주택 구성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단독택지가 전체의 6.3%인 3480가구로 많다. 클러스터형 획지계획을 도입하고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공용공간이 제공된다.

무엇보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게 관심이다. 고덕국제화지구 남동쪽의 고덕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396만㎡)와 LG전자(264만㎡)가 각각 2016년, 2017년 이후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사업장과 연계한 지식기반형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고덕산단 주변에 연구·개발(R&D) 테크노밸리(26만4000㎡)를 조성한다. 지구 북쪽에 복합레저·유통단지(37만7000㎡)를 마련, 수도권 남부의 취약한 유통·상업 인프라가 보강된다. 이 밖에도 지구 중심에 평택시청 평택시의회 등이 들어서는 비즈니스 콤플렉스 타운(39만5000㎡)도 조성된다.

곽민희 국토부 신도시개발과장은 “고덕국제화지구는 산·학·연이 뭉친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 자족신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