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시기는 2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1분기(1~3월)에는 전·월세 계약 만료 건수(35만906건)가 1년 중 가장 많이 몰려있어 지역별 전세난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부동산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1986년부터 2012년까지 27년간 월별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2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2.1%로 가장 높게 분석됐다.

이어 통상 봄·가을 이사성수기인 3월(1.7%)과 9월(1.5%)의 상승폭이 컸다.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이주 수요가 많은 1월(0.8%)과 8월(0.7%)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지역도 2월 전셋값 상승률이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9월(2%) 3월(1.7%) 1월(1.2%) 순이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월은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좋은 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4~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2~3개월 전부터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전셋값이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세 거래량도 2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이 가장 많은 달은 2월로 1만3688건에 달했다. 올해 역시 2월 전세 거래가 1만3341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