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들은 내년에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할 부동산 정책으로 ‘다주택자 규제 완화’를 꼽았다. 또 내년 상반기 중 국내 부동산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60%를 넘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20~23일 전국 중개업자 121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가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할 정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437명(36.1%)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 폐지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완화를 꼽았다고 25일 밝혔다. 272명(22.5%)은 부동산 가격 회복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전·월세난 해소를 위한 ‘임대차시장 안정책’(154명·12.7%)과 ‘주택거래 활성화’(144명·11.9%)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청사진 제시’(114명·9.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취득세 등 거래세의 한시적 완화’와 ‘토지거래 활성화 대책’도 과제로 꼽혔다.

부동산시장 회복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530명(43.8%)이 내년 1분기(1~3월)라고 답했다. 이어 내년 2분기(278명·23%)와 내년 4분기(222명·18.3%)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808명(66.7%)이 내년 상반기(1~6월)를 회복 시점으로 전망한 것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박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중개업계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