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주방 함께 쓰는 공공임대 나온다

입력2012.12.20 17:12 수정2012.12.21 06:04

서울 방학동에 첫 공급

여러 가구가 거실·주방을 공동으로 쓸 수 있게 만든 ‘셰어하우스(share house)형’ 공공임대주택이 나온다.

서울시는 방학동(393-16, 394-11)의 2층짜리 단독 건물 2채를 매입해 5~6가구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개조한 뒤 ‘1~3인 거주용 소형주택’으로 공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거실과 주방, 세탁실, 창고 등은 입주자들이 같이 쓰고, 침실·욕실·화장실은 가구마다 별도로 만든다. 이 같은 셰어하우스형 주택은 일본·캐나다 등에서 보편화된 소형주택 양식이다. 국내에서 공공임대주택으로 선보이는 것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6월쯤 ‘우리동네 두레주택’이란 명칭으로 시범 공급할 계획”이라며 “독거노인과 대학생 등 1~2인 가구 외에 어린 아이가 있는 3인 가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레주택의 임대보증금은 2000만~4000만원, 월세는 10만원이다. 주변 시세의 70% 수준이고,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이번 시범 두레주택은 오는 27일까지 공고를 거쳐 28일 방학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내년 1월2~3일 홈페이지(http://citybuild.seoul.go.k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격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다. 두레주택 인근 거주자가 1순위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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