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정몽원 회장이 개인 소유 계열사 지분을 한라건설에 무상으로 증여, 한라건설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정 회장은 20일 자신이 소유한 한라엔컴 주식 전량(보통주 510만주, 평가액 746억원)을 한라건설에 무상으로 증여하는 계약을 한라건설과 체결했다.

한라엔컴은 레미콘과 건설자재, 에너지 재생 전문기업이다. 자본금 255억원이며, 2012년 매출 380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증여를 통하여 한라건설은 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 및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 그리고 한라엔컴과의 운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10월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한라건설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며 건설부문 난관 극복 및 총력체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2월 초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라건설 워크숍을 통해 “국내 건설업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한라건설의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