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거래량이 올들어 최고점으로 치솟으면서 7만건을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7만250건으로 전월(6만6411가구) 대비 8.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들어 월별 거래량으로는 최고치이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8%)도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11월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 말에 종료될 9·10대책의 취득세 감면 혜택을 노린 대기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5만353건, 단독·다가구는 9311건, 다세대·연립은 1만2386건이 각각 거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8052건으로 전월(2만5851가구) 대비 8.5% 늘었고 지방은 4만3998건으로 8.5% 증가했다.서울은 8972건으로 전월대비 17.7%, 강남 3구는 1513건으로 28.8%가 각각 증가했다. 충남은 4240건이 거래되며 전월대비 13.5% 늘었다.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일부에서는 반짝 효과라는 우려도 있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택 취득세 감면 정책 효과가 사실상 끝나기 때문이다.

지금 주택을 사서 잔금을 치르기 전에 소유권을 먼저 이전하더라도 세금 혜택을 보기에 시간이 촉박하다. 낙찰에서 대금 납부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경매시장에서도 이번 주부터는 낙찰을 받아도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선(19일)과 성탄절(25일) 등으로 영업일수도 줄어들어 12월 거래는 전달보다 줄어들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실거래가는 재건축을 중심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9㎡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7억5500만~7억7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가락시영1단지 전용 40㎡의 11월 거래가는 4억5000만~4억5700만원으로 약보합세다. 경기 용인시 새터마을 죽전 힐스테이트는 3억~3억5900만원에 거래돼 4억대 밑으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