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저탄소·녹색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교육·문화 도시다.

주거지역은 천호·성내재개발촉진지구, 명일·암사아파트지구, 길동·둔촌재건축아파트지구, 고덕·상일재건축아파트지구, 강일보금자리아파트지구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대규모 그린벨트와 한강, 공원 등으로 둘러싸여 주거 여건이 서울시내에서 가장 쾌적한 곳으로 통한다. 하지만 이곳 역시 부동산시장 침체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실거래를 파악해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고점 대비 20~40% 폭락한 상태다. 강동구 역시 최고가 대비 30% 정도 떨어졌다. 서울의 토지가격과 건축비용이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더 이상 떨어질 수도 없고 떨어져서도 안 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현재의 아파트 시세로는 분양수익을 기대할 수 없고 분양도 잘 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침체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탓에 가격도 약세다. 고덕주공2단지 59㎡형 경우 지난해 초 매매시세 7억2000만원에서 현재 5억2000만원에도 매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최근 1~2년 동안 소형주택 수요가 많이 발생했지만 이미 공급이 충분히 된 것으로 판단된다. 소형 평형 비중을 높인다고 하더라도 분양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고덕·상일·강일지구 등의 경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외곽순환도로가 지척이다. 암사대교 개통과 지하철5호선과 9호선 연장공사 완료 시 강남 진입도 더욱 쉬워진다. 한강 그린벨트 등에 둘러싸여 최고의 주거환경이 보장되는 우수한 지역임에 틀림없다.

암사지구의 경우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면 잠실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오피스텔, 원룸, 다가구, 다세대 등의 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수요는 앞으로도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용 85㎡ 다가구·다세대 수요는 매매, 전·월세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 폐지, 신축아파트 분양가상한제 폐지,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에 대한 취득세 폐지, 보금자리주택 공급 중단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조치들이 시행될 경우 가장 빨리 반등할 수 있는 곳이 강동구다.

서울 암사동 파크공인

이득해 대표(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동직할지회장)

(02)442-5009/011-288-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