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3차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대우건설 호반건설 EG건설 반도건설 등 10개 업체가 내년 2월부터 8900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동탄2신도시는 올해 시범단지에서만 7500여가구가 공급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물량이 쏟아져 수도권 분양시장 동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공급되는 단지들은 실수요자가 많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대우 호반 EG 신안 대원 포스코 동보주택 롯데건설 등 8개 업체는 내년 2월 말~3월 초 3차 동시분양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협의체를 구성하고 동시분양 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동시분양 참여 예상 단지 중 ‘호반 베르디움’ ‘EG더원’ ‘대우 푸르지오’ 등은 중소형으로만 이뤄진다. ‘신안 인스빌’ ‘대원 칸타빌’ ‘포스코 더샵’ ‘동보 노빌리티’ 등은 전용 85㎡ 초과 평형도 일부 포함됐다. 4월께에는 반도건설이 900여가구 규모의 ‘반도 유보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YM건설 우인스페이스 등도 사업 부지를 갖고 있어 공급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상반기 물량 가운데 유일하게 시범단지에서 공급하는 곳은 반도건설이다. 대우건설 등은 시범단지 바깥 구역이어서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분양가도 시범단지보다 저렴할 수 있다.

업체들은 화성시 등 경기 남부지역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보합세인 데다 실수요자 중심의 대기 수요가 적지 않고 시범단지 1·2차 동시분양업체들의 계약률도 나쁘지 않아 분양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용상 EG건설 사장은 “내년 수도권에서 대규모로 선보이는 동시분양인 데다 입지 여건이 좋고 평면 경쟁도 치열해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