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락(대표 최성기)은 건조한 쌀에 끓는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리면 쉽게 먹을 수 있는 신제품 치킨카레와 해물맛의 ‘비락 컵밥’ 2종을 출시, 간편조리시장에 진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컵밥은 실온보관이 가능하고 유통기한도 1년 이상으로 변질 우려가 없는데다 나트륨도 컵라면보다 3분의 1로 낮췄으며, 우리 입맛에 맞는 소스 개발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비락측은 설명했다. 또컵밥은 1년 이상 제품 연구개발이 진행되면서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양은 200g 이상으로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으면서 건강을 생각해 저칼로리(345kcal)로 개발됐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안전함을 강조했으며, 처리과정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열풍건조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비락 측은 일본에서 열린 식품전시회에서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밥과 노량진의 컵밥 스토리를 보면서 새로운 즉석밥 연구에 들어가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반찬은 없지만 편리한 햇반과 나트륨은 높지만 맛 좋은 컵라면의 장점을 담은 아이디어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2200원.

조리방법은 컵라면 방식과 비슷하다. 먼저 컵의 물 표시선까지 끓은 물을 붓고, 건조밥과 건더기 스프를 넣은 다음 스푼으로 저어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만 데우면 집에서 먹는 밥처럼 우수한 식감과 맛을 낼 수 있다. 일부 지역 학교매점 및 PC방 등에 입점한 결과 소비자 반응이 좋은데다 수출요청도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선 이달부터 중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오경환 마케팅부문장은 “현재와 같은 반응이라면 올해 10억원 매출도 가능하다“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용기와 레시피를 적용해 1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락은 유제품과 건강음료 식혜 등 유ㆍ음료 회사. 비락 식혜가 히트 치기 전 1984년 부터 레토르트식품 본토박이 짜장, 카레, 스프야채, 쇠고기 덥밥소스, 단팥죽 등의 즉석식품과 마파밥, 짜장밥, 국밥, 솥밥등 즉석밥 제품을 출시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