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토평동 일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조감도)’가 친수구역 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구리시 및 구리도시공사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에 대한 친수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 7일부터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본지 10월30일자 A30면 참조

친수구역 사업은 4대강사업으로 환경 여건이 양호해진 하천 주변을 주거·상업·문화·스포츠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부산 에코델타시티 시범단지, 대전 갑천지구, 나주 노안지구, 부여 규암지구 등 4곳이 지정됐다.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2007년부터 추진해온 구리시 숙원사업이다. 구리시는 토평동 일대 172만㎡ 부지에 2조1105억원을 들여 월드디자인센터 상설전시장, 엑스포 시설, 호텔, 외국인 전용 주거시설, 국제학교, 상업·업무시설,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디자인시설에는 세계 2000여개 디자인 관련 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7000여가구(분양·임대) 아파트도 건설할 예정이다. 2014년에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친수구역 사업계획서를 구리시에 보내 지역 주민 열람에 들어갔다. 이후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친수구역으로 개발될 지역 중 92%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창고 컨테이너 비닐하우스 등이 난립해 있어 수질오염, 수변 경관과 미관 훼손에 대한 우려가 높다. 국토부는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통해 한강 주변지역 인근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오염된 환경을 정비·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