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내년 비상경영 상황에 대비, 임원을 10% 줄이는 등 정기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영악화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정기인사 승진 규모를 전무 2명과 상무 4명으로 최소화, 전체 임원 수를 91명에서 82명으로 줄였다고 5일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또 플랜트부문·재무부문·기획 및 영업부문 등 3개 부문을 두고 부문장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키로 했다.

한편 극동건설은 8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상무보급 이상 임원 19명은 법정관리 신청 이후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정훈 대표이사를 포함해 3~4명만 남고 모두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차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2차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구조조정부터는 자발적인 신청을 받는 형태가 아닐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관측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