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최고판사회가 3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 감독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관영 메나(ME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국적인 판사 조직인 판사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에 회원 판사들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회가 실제로 국민투표를 감독할 경우 이는 새 헌법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무르시 대통령에 반대하는 정당과 단체들에게는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를 비롯해 대법원과 각급 지방법원이 모두 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앞서 국민투표를 감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판사회가 왜 입장을 선회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은 지난 1일 제헌 의회로부터 새 헌법 초안을 넘겨받은 뒤 오는 15일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카이로 AFPㆍ신화=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