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내전으로 중단됐던 리비아 공사현장을 1년 만에 재가동한다.

대우건설은 최근 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 시운전을 위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리비아 현지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7월 의회 출범과 9월 총리 선출이 마무리됐으며, 치안상태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리비아 신정부가 해외 건설사들의 현장 복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리비아 내전 직전인 작년 1월까지 진행했던 공사는 트리폴리 호텔, 트리폴리 워터프런트, 즈위티나 발전소, 미수라타 발전소, 벵가지 발전소, 벵가지 중앙병원, 스와니 병원 등 모두 7곳이다.

이 중 미수라타 복합화력발전소, 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 트리폴리 호텔 등 3개 현장은 마무리 단계였다. 벵가지 중앙병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내전 기간 중에도 공사를 지속했던 곳이다. 스와니 병원과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는 연말께 현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다만 토목단계에서 공사가 중단됐던 트리폴리 워터프런트는 아직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리비아의 대우건설 근무 인원은 내전이 일어나기 이전 근무 인원(2977명)의 13.4% 수준인 399명이다. 대우건설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까지 모든 현장을 재가동하고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