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국내 건설시장 불황을 타개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사업 활성화와 인수·합병(M&A)를 통한 플랜트 및 비건설 유망사업에 진출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도전(Innovation & Challenge) 2013’을 28일 발표했다.

한라건설은 이를 위해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정몽원 회장 주재로 정무현 부회장, 이은시 한라엔컴 사장, 배영한 한라개발 사장, 홍석화 그룹 신규 사업실 부사장 등이 참석하는 그룹 건설부문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건설부문 사장단은 워크숍에서 글로벌 전략을 재수립하고 ‘아부다비 선언’을 통해 성장 비전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라건설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중동 등에서도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라건설은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은행과 3000억원 규모의 크레딧 라인(credit line) 개설에 합의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미래성장 사업에 적기에 투입하는 한편 유동성 부족에도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라건설은 아울러 자산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경비절감과 강력한 원가혁신을 추진하고 수주와 매출, 수금을 특별 관리하는 ‘특별 혁신’ 체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혁신&도전 선언을 계기로 내년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