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의 공약을 대폭 반영한 10대 공약을 확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10대 공약을 정리하면서 안 전 후보가 출마하면서 불러일으켰던 정치 혁신과 새로운 정치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반영하는 데 가장 역점을 뒀다" 고 말했다.

10대 공약에는 △일자리 혁명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정치·권력 개혁 △남북 경제협력 △국민안전 보장 △혁신교육 △성장동력 확충 △지방분권·균형발전정책 △지속가능한 환경·농업정책 등이 포함됐다.

이 의장은 "안 전 후보 측과 합의해 발표한 '새정치 공동선언문' 을 그대로 반영했다" 며 "사실상 다 반영이 됐다고 보면 된다" 고 설명했다.

정치 분야 공약의 경우 대통령 인사권 남용과 부당한 권력개입 금지, 국회 인사청문회 판단 존중,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강제당론 지양, 국고보조금제도 정비, 국민연대 실현 등 안 후보 측이 요구해 새정치 공동선언에 포함된 내용이 그대로 들어갔다.

이 의장은 또 "경제·복지·일자리 부분은 양측 실무자가 사실상 합의한 내용을 그대로 반영했다" 며 "교육·농업·기타 부분도 양측 안이 큰 차이가 없어 최대한 반영했다" 고 덧붙였다. 이어 "외교·안보·국방 부분은 양측 실무자간 합의된 부분을 반영하고, 차이나는 부분에서도 수용할 수 있는 것은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고 강조했다.

그는 "12월 초 발표하는 공약집에선 10대 공약보다 더 완벽하게 안 전 후보가 실현하려고 했던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상을 문 후보와 민주당이 그대로 이어받아 적극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힘줘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