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포스코, 기아자동차 등 27개 기업이 올해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모범적으로 운영한 기업으로 꼽혔다고 28일 밝혔다.

CP(Compliance Program)는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도입·운영하는 내부 준법시스템이다. CP 등급평가는 매년 CP 도입 기업 중 신청자에 한해 CP 운영성과를 평가, 등급을 결정하는 제도다.

이번 등급 평가는 CP를 도입한 지 1년 이상 경과한 39개 기업이 신청, 지난 5월부터 이달 9일까지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푸드머스와 포스코, 풀무원건강생활, 기아자동차 등 4개사가 AA등급(우수)을 받았다. 삼성에스디에스, 신세계, 삼성물산 등 23개 기업은 A등급(비교적 우수)으로 평가됐다.

기업집단별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9개, 포스코 8개, 대림 4개, 풀무원 3개, 삼성 3개사 순이었다. 기업집단 소속 회사들이 전체 신청기업의 69%(27개사)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등급 기업에 대해 CP 등급평가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CP A등급 이상의 기업들은 향후 2년간(2013년 1월1일~2014년 12월31일) 공정위에서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과징급을 10~20% 이내로 감경 받을 수 있고, 직권조사를 1~2년간 면제 받는다. 공표크기 및 매체 수도 하향 조정된다.

공정위는 "향후 CP포럼 및 등급평가 설명회를 통해 우수기업에 대한 사례를 공유할 것"이라면서 "CP 등급평가 제도를 통해 기업들의 자율적인 법 준수문화가 확산되도록 제도개선과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