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인터불고건설이 시공한 문경 모전2지구의 ‘코아루’가 한경주거문화대상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문경 코아루는 3일 만에 방문객이 1만명을 넘었고 초기 계약률도 50%를 웃돌았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오랜만의 분양임에도 반응이 뜨거워 일반 소비자들에게 깊이 각인된 브랜드 효과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경 코아루는 문경 일대 주택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공원과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아파트와 주차장, 어린이놀이터가 전부였던 문경 아파트 문화를 확 바꿨다. 단지 한가운데 미술장식품을 갖춘 유럽형 어울림 광장을 중심으로 단지 전체에 5개 테마공원을 들였다. 어린 자녀를 둔 문경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단지 전체를 휘두르는 산책길에는 △허브와 다양한 초화류 화단을 꾸민 감성마당 △체력단련시설 및 주민운동시설을 설치한 건강마당 △벚나무길이 아름다운 학자의 길 △꽃과 나무가 이야기를 걸어오는 사색의 정원 △다목적 놀이공간으로 창의성을 키워주는 문화놀이마당 등이 들어선다.

채광과 환기를 고려한 피트니스센터에서 헬스, 요가 등을 즐길 수 있고, 놀이실 수유실 취침실 조리실 교사실이 별도로 갖춘 보육시설과 최신 시설의 노인정,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도 꾸며진다.

각종 첨단설비도 대거 설치한다. 외출 중에도 보일러를 켤 수 있고 집안에서 가족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시스템, 주방액정 TV라디오폰 등 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부재시 방문자 확인 시스템, 출입차량 자동관제 시스템, 통합 출동경비 시스템, CCTVDVR 시스템 등 철통보안 시스템도 마련한다. 각 가구 내부에 설치한 자동환기 시스템, 행주도마 살균기 등 웰빙 시스템, 방마다 별도 온도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멀티온도 조절기 등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주변 자연을 그대로 단지 안으로 불러들이는 자연 순응형 친환경 단지로 조성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 가구가 남향 중심으로 설계돼 일조량이 넉넉하고 통풍도 우수하다. 사람을 우선하는 보차 분리로 아이들이 자동차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비스 면적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용면적 73㎡의 경우 서비스 면적 20㎡를 확장해 93㎡까지 확대할 수 있다. 전용 84㎡도 서비스 면적 25㎡를 확장해 실사용 면적을 109㎡까지 키웠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문경 코아루는 대규모 첨단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문경 시민들에게 대도시형의 새로운 주거문화를 공급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브랜드 대상 수상작에 어울리는 아파트로 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기 한국토지신탁 사장 "환경친화 디자인에 첨단 기술 결합"

“2012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브랜드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입주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주거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용기 한국토지신탁 사장은 “신탁사로서는 처음 아파트 브랜드인 코아루를 선보인 이래 일반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실제 한국토지신탁은 아파트 브랜드인 ‘코아루’를 선보인 뒤 지금까지 52개 사업장에 걸쳐 2만528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 왔다. 지금도 14개 사업장에서 5374가구의 아파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코아루 BI에 사용한 세 가지 색상 가운데 레드는 한국토지신탁을, 그린은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블루는 미래 지향적인 주거문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파트를 추구한다는 한국토지신탁의 목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첨단 설비 및 소재를 사용해 입주자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토지신탁은 1996년 3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계열사로 설립돼 2009년 민영화 과정을 거치면서 경영진이 수차례 교체되는 등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2010년 3월 김 사장 취임과 함께 빠르게 활력을 찾았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부실사업장이 속출하자 이들을 집중·분석해 개발신탁사업 대상으로 끌어들였다. 국내 부동산신탁사 중 부실사업장을 직접 개발할 능력을 유일하게 갖추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개발상품도 아파트 중심에서 탈피해 산업단지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오피스 빌딩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지난해 사상 최대 829억 수주…올해 넘어설 듯

한국토지신탁은 자금투입형 토지신탁부문 업계 1위의 국내 유일한 코스닥 상장 금융사다. 국내 11개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높은 자본금(2525억원·업계 평균 46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특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개발형 신탁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개발형 토지신탁이란 부동산 신탁회사가 직접 사업시행 수탁자가 되어 공사비 등 사업비를 투입하고 전문화된 개발 노하우로 사업장을 관리해 수익을 사업시행 위탁자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한국토지신탁 측은 지난해 2010년 대비 3배의 실적에 달하는 829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의 성적을 냈다. 올해 9월까지 이미 820억원의 수주를 확보함에 따라 사상 최대 수주실적 경신을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은 아파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총 6000여가구를 공급했다. 올해도 문경 모전2지구, 울산 선암동 등에서 총 3400여가구를 분양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